맛집

까치산역 팔동튀김&떡볶이

상상버스 2020. 12. 21. 19:51

 

 

 집에서 걸어나오다보면 있는 튀김전문점입니다. 그간 조스떡볶이,청년국물떡볶이,국대떡볶이를 즐겨먹었는데 제 입맛에는 좀 맵더군요. 그러다 우연히 들러서 맛을 본 곳입니다. 완전 제 입맛을 사로잡더군요. 그간 수십여곳의 떡볶이 맛을 보았지만 홍대 미미네 떡볶이에 버금가는 곳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국물이 그렇게 맵지 않으면서 입에 쩍쩍 붙는게 참 알맞게 매우면서 맛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떡볶이 떡도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좋았지요. 

 

 

사막을 걷다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 아님 RPG 게임을 한참하다가 레어템을 얻은 기분? 암튼 두고 두고 단골로 삼을만한 곳을 발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튀김도 와삭와삭 씹히는게 알맞게 튀겨지고 기름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있다는 뿌듯함에 겨워 이런 글을 쓰는게 아닙니다. 가격도 착하면서 정직하게 맛으로 승부를 하기에 신뢰가 가더군요.

 

 

사실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위주의 맛이 워낙에 천편일률적이라 이골이 났던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답니다.

이제는 대중적인 맛보다 이렇게 맞춤식으로 나온듯한 맛이 끌리네요. 사진속의 옅은 간장 아님 비니가? 도 알맞게 쌉싸름했습니다. 

 다 먹고 5500원이 나왔는데 하나도 아깝지가 않더군요. 간만에 제대로 된 떡뽁이를 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주머니가 허락하는 한 자주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떡뽁이 국물에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매콤함과 달찌근함이 있더군요. 거기에다 갓 튀겨낸 오징어와 새우튀김의 바삭함까지...튀김을 한입 베어문 순간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이토록 놀라운 맛일 줄이야...

어쨌거나 진짜 숨은 보석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는다는 점을 새삼 깨닫는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