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이란 영화를 보고 용두사미같은 스토리에 너무나 커다란 실망을 하고서 그 트라우마로 인해 한동안 극장엘 안갔습니다. 그러다 큰 맘 먹고 이 영화를 극장 개봉에 맞춰서 관람했습니다. 보고나서 양손 엄지척으로 치켜세우는 영화들은 그 근저에 뛰어난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처음엔 히죽히죽 웃으면서 오락물인가 싶었는데 메타포와 긴박감을 담은 대사가 별다섯개도 모자랄만큼 충격과 슬픔의 도가니로 관객들을 몰아갑니다. 이문열 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느낌이 비슷했어요. 겉모양은 민주주의를 닮아있지민 실제로는 독재권력, 전체주의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이 영화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행복을 위해서 필요한게 무엇인가에 대해 묻습니다. 의식주를 기반으로 한 사람사이의 유대감은 원시시대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행복의 기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