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에 미국 멜라루카 사에서 70년대에 처음 나온 남성용 면도후 바르는 스킨이 있어 구매해봤다. 요즘 들어 7080 년대 레트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그 시대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해젔달까. 보틀 디자인은 대략 40년전에 나온 올드버전이다. 올드스파이스의 사촌 정도 되려나.
정식 명칭은 oriental spice 이다. 2온스 짜리가 가격이 7만원에 가까웠다; 오리지날 미제에 해외배송이니 그렇다. 스프레이방식이 아닌 스플래쉬 보틀에 담겨 있다. 멜라루카 오일이 들어있어 시원한 느낌이다. 티트리 오일이라고도 불린다. conditioning cologne 라고 하는데 애프터쉐이용 스킨보다 좀더 향이 고급지고 오래간다. 향수 역할도 있는 것이다. 오늘 면도후 첫개시로 사용해봤다.
향의 첫 느낌은 국산 멘넨 스킨 브레이서와 차이점을 모르겠다. 진한 알코올 향과 첫향이 날라가고 은은하고 시원 달달한게 싸구려 향의 느낌이 전혀 안났다. 처음엔 목욕탕의 아저씨 스킨냄새로 다가왔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근사했다. 처음 5분간 턱 주변에 찬 수건을 댄 것처럼 얼얼하고 차가웠다. 멘솔의 영향이구나 싶었다. 여름에 쓰면 딱일듯하다.
무리한 가격이었지만 궁금증을 풀수 있었다.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멜라루카 회사는 지금도 미국에서 욕실용 소비재 회사로 건재하다.

아래는 실물이다.

뒷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