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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고쓰 주연의 ‘펄’ 감상후기
상상버스
2022. 10. 29. 14:46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한마디로 B급 병맛 슬래셔 무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멀쩡한 오리를 잡아서 악어 밥으로 주는 도입부부터 홀랑 깨는 영화라는건 짐작 했습니다.
예전에 칭따오 광고문구에 ‘죽이는 깔끔함’이라는 표현이 나오죠.
이 영화가 딱 그래요. 여주랑 엮이면 전부 죽임을 당하네요.
옥수수밭의 허수아비에게 여성상위로 네크로맨틱한 야동 흉내를 내질 않나 남자친구의 아지트를 방문했더니 무성영화를 보여주는데 19금 야동이더군요. 그러다 무희 선발 대회에서 금발이 아니라고 똑 떨어지고...이어서 세상이 정말이라도 맞이한닷처럼 꺼이꺼이 울어재끼고... 여주인 미아고쓰의 연기는 훌륭했어요.
생기발랄하고 사랑받는 무비스타를 꿈꿨으나 헌신을 강요하는 모친의 완고함, 전신마비가 된 아버지에 대한 부양의무. 이런 환경에서 괴물이 태어나나 봅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라는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시간 날때 극장에서 보세요. 특별한 교훈 같은걸 못찾겠어요. 잔인한 폭력과 야동으로 얼버무린 영화네요.